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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아가 야곱에게 보내는 편지       2011-01-27
      한윤두       2229
레아가 야곱에게 보내는 편지(노항규 목사)

사랑하는 당신에게…
여보 우리가 결혼한 지 벌써 수십 년이 흘렀어요 , .
저는 지금도 당신을 처음 만났던 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날 우리 동네 우물가에서 만난 당신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우리 동네 남자들과 비교할 수도 없었습니다. 나무 뒤에 숨어서 당신을 보는 나의 마음이 얼마나 설레었는지 당신은 모를 것입니다. 그런데 라헬이 양들을 몰고 나타났고 라헬이 당신에게 물을 주었고 당신은 라헬에게 따뜻하게 입을 맞추었습니다. 그 순간 나는 정말 실망하고 말았지요 . .

당신이 라헬과 결혼하겠다고 했을 때 저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제 아버지가 나를 당신과 결혼시키겠다고 결심하시고 제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저는 아버지의 뜻을 따랐지요. 그러나 여전히 라헬을 더 사랑하는 당신을 생각할 때마다 제 마음은 무척 고통스러웠답니다.
당신이 나보다 라헬을 더 사랑했다는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나는 당신이 없는 밤마다 외롭게 울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 .
제가 아기를 갖게 되었던 것이지요.

여보 르우벤은 우리의 첫 아들일 뿐 아니라 제게는 하나님 사랑의 증거였습니다. 그 뒤로 섭섭하게 느껴지던 라헬이 불쌍하게 보이더군요 라헬은 당신의 사랑을 독차지 했으면서도 나와 경쟁을 하고 나를 시기하는 것 같았어요. 결국 몸종 빌하를 통해 납달리를 낳고 내가 “언니와 겨루어서 마침내 이겼다" 고 했지만 라헬을 불쌍하게 여기는 내 마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아끼던 내 몸종 실바가 아셀을 낳았을 때 나는 정말 기뻤습니다. 우리 사이에 디나까지 태어난 뒤 하나님께서 라헬의 태를 여시고 요셉이 태어나게 하셨지요. 저는 제가 낳은 아들만큼이나 요셉을 예뻐하고 사랑했습니다.

당신이 아버지를 떠나기로 결심했을 때 저는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의 결정이 곧 나의 결정이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당신이 고향에 이르기 전에 당신 형님과 화해하기를 기도했답니다. 정말 당신이 형님과 화해했을 때 서로 껴안고 있던 당신과 형님의 모습은 내가 보았던 것 중 아름다웠습니다. 그날 당신을 보며 나는 무척 울었습니다 .

여보 저는 지금까지 남들에게 자랑할 미모나 능력을 갖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어떤 사람은 라헬을 당신의 아내라고 기억할지도 모릅니다 . 저는 그래도 좋습니다. 그러나 나는 당신의 그림자처럼 당신과 함께 지낸 나의 모든 시간들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당신과 당신을 나의 남편으로 주신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 입니다. 앞으로 살아있는 동안 당신을 위해 기도하며 살고 싶습니다 .
여보 당신과 결혼해서 행복해요.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레아의 사랑을 보면 하나님이 생각나는 이유가 뭘까요 * ?

출처 온누리신문 * :

            
     
기도
인생의 끝자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