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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으로 눈물 흘리게한 돈 육백만원       2008-05-12
      김양자       2983
가슴으로 눈물 흘리게한 돈 육백만원


이른 아침 곤한 잠을 깨우는 전화벨 소리

- 여보세요.
* 나여, 이따가 올 거지?
- 네,무슨 일이 있으세요?
* 아니,오늘 꼭 와.
- 네.

수화기를 내려 놓는 나의 마음 속에서 살포시 짜증이 밀려 오는 것을 느꼈다.
마음을 가다듬고 얼굴에 예쁜 그림을 그려넣고 전철역에 가니 항상 밝은 웃음을 안겨 주시는 실장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지난해부터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있는 환우님은 목과 어깨에 동그랗게 생긴 설 익은 토마토 같은 갑상선 암 덩어리를 매달고 계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의 끈을 꽉 잡고 계시며 자기 자신을 잘 챙기셔서 겉으로 보기에는 곱게 늙으신 여느 노인네와 같으시다. 처음에는 콩알 만한 혹이었으리라. 수술후에 돌보아 줄 자식들이 없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어찌할 수 없는 처지에 이르어서야 수술을 결정하시고 그 날을 기다리고 계신다.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 혹시 돈을 맡아줄 수 있어?
- 무슨 돈이요?

하고 묻는 우리들 앞에 사각 티슈를 들고 오신다. 눈이 동그레져서 쳐다 보는 데 대답 대신에 티슈를 헤집으시더니 돈 뭉치를 꺼내 놓으시며 하시는 말씀,

* 맡길 만한 자식들이 없어서...내가 수술 받다가 죽으면 제일 어렵게
사는 막내 아들에게 전해줘.

하시며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 한장을 내미신다.

- 알았어요, 꼭 전해드릴께요.

돌아가서 통장을 만들어서 수술하시기 전에 보여 드리겠노라고 하나님앞에 약속드리고 돈뭉치를 받아들었다. 환우님에게는 목숨같은 돈이리라.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자식들이 네명이나 있어도 병원에 모시고 갈 만한 자식들이 없어서 항상 우리들의 손길에 의지하시며 고마워하신다. 남의 손에 돈을 맡기려고 결정하시기 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하셨을까? 가슴 저 깊은 곳에서 눈물이 배어 나온다.한편 실장님과 나를 믿어주심에 놀라웠고 우리들의 발걸음이 헛되지 않았음에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올렸다.

돌아오는 길목에서 환우님의 모습 속에 오래전에 소천하신 엄마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살아 생전에 막내인 나를 안타까워하시더니 당신의 죽음을 아시기나 한 것처럼 생명처럼 여기시던 돈 지갑을 던져 주시며

- 너 가져라. 이제 나는 필요없다!

하시더니 한달 여 만에 하늘나라로 향하셨다. 어머니들의 마음은 다 똑같으신가 보다.

"하나님! 수술하는 의사의 손에 성령의능력을 부어주시어 수술이 잘되어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주세요. 그리하여 자식들 모두 구원받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그들로 하여금 깨닫게 하여주시고,건강하게 사시다가 자식들의 찬송 속에 천국 가시는 발걸음이 기쁨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돌브레드목사 : 가슴에 여운이 남는 간증이네요 믿을 수 있는 호스피스 당신은 주님의 천사예요  (2008-12-11 오전 8:20:00) 
   이중선목사 : 세상에서 가장 가혹한 것은 무관심이 아닌가 십습니다. 늘 사랑으로 이웃을 내몸처럼 섬기시는 집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2008-06-11 오후 6:56:00) 
   이중선목사 : 세상에서 가장 가혹한 것은 무관심이 아닌가 십습니다. 늘 사랑으로 이웃을 내몸처럼 섬기시는 집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2008-06-11 오후 6:56:00) 
            
     
윤성이를 보내면서....
순복음호스피스 박 외 숙 집사님 간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