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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하루       2007-12-30
      김양자       2411
야간 근무를 마치고 일산으로 향하는 나의 발걸음은 가볍지만은 않았다.
차창밖을 바라보던 나의 고개는 어느덧 떨구어지고, 내려야할 곳에서 내리지
못하고 되돌아오는 발걸음 더욱 무거울 수 밖에 없었다. 병동으로 들어서는
순간, 내가 언제 졸았던가, 그 모습은 뒤로 감춘채 옷을 갈아입는다. 커피 한
잔으로 마음을 따뜻하게 한 뒤 병실로 가는 나의 발걸음은 어느덧가벼운 깃털이
되어있었다.
암 이라는 고속열차에 몸을 싣고 생사를 넘나드는 남편, 그를 정성껏 돌보시는
아내, 그들을 만나면 나는 행복해진다. 왜냐하면 그들의 사랑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다. 폐암으로 같이 나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까? 80을 바라보는 그들의
정겨움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어느날에는 남편의 손을 꼬옥 잡고 잠든 아내, 어느
날에는 딸기를 먹여 주시며 눈물 짓는 아내를 사랑스런 눈빛으로 조용히 바라보는
남편, 아! 사랑이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그들을 보면 괜스레 내가 행복해진다.
나는 그들에게 조그마한 사랑을 나누어주는 호스피스 자원봉사자이다. 죽음으로
가는 길목을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힘들고 지치기 때문에 나의 작은 손길로
그들을 돕는다. 처음에는 의무감의로 했던 일들이 지금은 너무도 행복한 일들이
되었다.
오늘도 서울로 향하는 나의 발걸음은 기쁨으로 가득차서 돌아온다. 한 웅큼의
사랑을 건네주고 그들을 통해서 기뻐지는 마음은 항상 크다. 나에게 주어진 날들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지만, 그 날 까지 작은 손길을 나누어 주고 큰 행복을 간직
하려 한다. 또한 나의 자녀들도 같이 동참하기를 소망해본다.

   돌브레드 : 짧은 글이지만 행복이 이런 것이구나 느껴지네요 님이 세상이 따듯해집니다 (2008-12-26 오후 12:57:00) 
   박영애 : 반갑습니다 집사님.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다 요즘은 아주 뜸해져서 어쩌다 주일날 본교회에나 가야 만나서 아쉽네요, 함께 했던 시간들이 참 그립습니다. (2008-01-30 오후 8:33:00) 
   이중선목사 : 할렐루야! 호스피스 봉사를 통해 큰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셨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좋은 간증을 통해 우리를 뒤돌아볼 수 있도록 은혜의 말씀 거듭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2008-01-04 오후 8: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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