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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눈이 내리기전에 천국으로 .....       2005-12-12
      이희선       1846
♧ 내가 그녀를 만난지 50일...♧ <br><br><br><br>내가 그녀를 처음본것은 언제나처럼 화욜저녁이었다.<br><br><br><br>아직은 조금 뚱뚱하며 평범한 중년의 아줌마모습그대로였다.<br><br><br><br>어디하나 아파보이지도 않은 내 옆집아줌마같고 친구같은 모습그대로였다.<br><br><br><br>나의 손목을 잡고선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br><br><br><br>백두대간까지 산행을하며 아주 건강해 병원도 잘안갔다고<br><br><br><br>산행 갔다와 감기끝에 기침이 끊이지 않아 친구들이 병원을 가보라 권유했다.<br><br><br><br>그래서 동네 냇과에서 가슴사진을 찍었는데 의사가 "큰 병원을 하번 가보시죠."<br><br><br><br>크게 의심없이 걱정은 되어도 큰병원으로 갔는데 폐에 이상이 조금보인다고 종합병원을 가보세요. <br><br><br><br>종합병원서 검사후 보호자를 모시고 오라하였고.<br><br><br><br>대충알고 왔으니 남편은 지방에 있으니 말씀해주세요<br><br><br><br>이떻게 페암말기까지 가도록...........<br><br><br><br>아무런 증세도 없이 산행도 잘하고 감기끝에 기침뿐이었는데......<br><br><br><br>느닷없이 생명이 6개월시한으로 다가온 것이었다.<br><br><br><br>느닷없는 선고에 남편마저 쇼크로 쓰러져 말기 암환자가 남편케어까지 해야했다.<br><br><br><br>큰딸이 겨우 27세 결혼시키지 못하고 <br><br><br><br>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이별을 해야하니 봉사자인 우리를 붙들고 울 수밖에...<br><br><br><br>스쳐가는 애기로 듣기엔 너무 가슴아픈애기다.<br><br><br><br>그날 이후로 난 그녀를 동생처럼 관심을 갖고 특별하게 생각하게 되었다.<br><br><br><br>그래서 샘물의 집에 도착하면 옷도 안갈아입고 그 환우님방부터 노크한다.<br><br><br><br>일주일 어떻게 보냈는지 궁금해서<br><br><br><br>두주가 지나면서 얼굴에 생기가돌고 붓기마저 빠지니 얼굴은 더없이 미인이 되었다.<br><br><br><br>갸름한 얼굴에 겨우 만50세인 아직은 젊은 오똑한코에 아직은 활기넘쳐 손톱엔 메니큐어까지 <br><br><br><br>자신을 포기하지 않은 아직은 멋진 중년의 모습이었다.<br><br><br><br>그이후로 더 활기차 아주 많이 힘들어하는 환우님들 방까지 나들이 하면서....<br><br><br><br>여긴 샘물의 집은 정말 좋은곳이네요<br><br><br><br>약값도 병원비도 모두가 무료이며 가족들까지 무료라 너무 고맙다고 환하게 웃는다.<br><br><br><br>집에선 식구들 모두 나가면 혼자 밥맛도 없고 사형선고받은 환우에겐 해먹는 식사가 힘들고<br><br><br><br> 막상 자신이 먹느라 만들기조차 꼼짝하기 싫은것이다.<br><br><br><br>그래서 본인케어는 물론 불안해 잠조차 이루지 못한다.<br><br><br><br> 이곳에 오니 매끼때마다 건강식으로 13가지 잡곡밥에 전부가 무공해 건강식이라 <br><br><br><br>입맛도 돌고 잠도 잘와서 정말 새로운 활기가 돌았다.<br><br><br><br>그런데 한달이 조금넘어서 얼굴이 조금말라보였다.<br><br><br><br>기분은 좋아도 입맛이 조금 없어진다고 하면서......<br><br><br><br><br>그런데 수능 시험이 있어 한주 봉사를 빠지고 그담주에 가보니 너무 많이 야위었고 <br><br><br><br>미음조차 넘기지못하고 통증에 시달리고 있었다.<br><br><br><br>남편도 착한딸도 옆에서 간호를 해주고 있었다.<br><br><br><br>등을 쓸어줄려고보니 그사이에 등은 안상한 뼈만남고 통증에 견디기 힘들어 하는 모습이 너무 가슴아팠다.<br><br><br><br>보기가 너무 안타까워 나는 침대에 올라가 내 앞가슴에 앉혀 등뒤에서 그녀를 기대게 해주었다.<br><br><br><br>아플땐 호흡마저 힘들고 지치기에 내 앞가슴에 기대어 조금이라도 쉬어보라고<br><br><br><br>호흡이라도 한번 편하게 해보라고<br><br><br><br>아니~~~ 정작 눈물을 보이기 싫어서인지 모른다.<br><br><br><br>이제 때가 오는구나......<br><br><br><br>우리는 매번 환우님들 옆에서 보기에 임종하는 시기를 대충은 알 수있다.<br><br><br><br>대부분 환우들은 가족들도 없이 혼자 통증에 시달리다 마지막순간에 혼자 머나먼 길을 떠나는 사람도 많다.<br><br><br><br>그래서 임종이 가까우면 무섭고 혼자가야할 먼길을 몇시간이나 천국찬송을 불러준다.<br><br><br><br>그러면서 가는길이 외롭지 않게 천국입구까지 잘 찾아가시라고....<br><br><br><br>이제 임종을 눈앞에두고 결혼도 못시킨 딸걱정 남겨진 남편과 자녀들 걱정에 어떻게 눈인들 제대루 감을지 싶다.<br><br><br><br>수욜아침에 봉사를 마치고 돌아서야하는데 다음주에 그환우를 만나지 못할거 같아서 <br><br><br><br>못내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았다.<br><br><br><br>마지막으로 무슨말을 하고 떠나야하나?<br><br><br><br>그런데 정작 내가 준 좌석팔찌를 내게로 도로 돌려주는 것이다.<br><br><br><br>언니 이것 가져가세요!!!<br><br><br><br>그 팔찌를 받아드는 순간 환우들 앞에 보이지 말아야하는 눈물이 주르륵.......<br><br><br><br>만난지 겨우 50여일도 안되는데.....<br><br><br><br>올때는 그렇게 통통하며 이쁜모습이었는데<br><br><br><br>"산행도 잘하고 아프지도 않았는데".....<br><br><br><br>넋두리처럼 하던말이 자꾸만 떠나질 않는다.<br><br><br><br>우린 잠시 가서 밤새우며 환우들 옆에 기저귀 갈아주고 소변 비워주고 얼굴이나 손발을 씻어주지만 <br><br><br><br>본인들은 매일 산책하면서 죽음을 어떻게 맞이하나?<br><br><br><br>얼마남지 않은 시간에 무엇을 생각할까?<br><br><br><br>지나간 시간들에 대해 많은 생각들과 남겨진 가족들의 걱정에 얼마나 마음아플까?<br><br><br><br>우리는 <br><br><br><br>비우지 못하는 많은 욕심과 자신은 아직 아프지않을 거라는 착각을 우리모두는 매일하며 사는지 모른다.<br><br><br><br>미움도 오해도 질투도 분노도 죽음앞에선 모두가 사치일지 모른다.<br><br><br><br>먹지못해 <br><br><br><br>잠을 이루지 못해 <br><br><br><br>통증으로 고통받아보지 못한 <br><br><br><br>우린 아직은 호흡하기에 너무 행복한 것이다.<br><br><br><br>
남들은 봉사를 다닌다고 할지 모르나 나에겐 언제나 봉사가 배움의 현장인 것이다.<br><br><br><br>
돌아갈 가정이 있어<br><br><br><br>사랑할 가족이 있어<br><br><br><br>마지막 달력을 넘기면서도<br><br><br><br>한해를 뒤돌아보면서<br><br><br><br>다음해를 설계하면서 감사할 뿐이다 .<br><br><br><br>
오늘은 새벽기도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영하10도인 차가운 날씨지만 감사기도밖에 하지 못한다. <br><br><br><br>
그저 그저 그저 감사하단 기도만 줄줄이......<br><br><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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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br><br>
            
     
당신의 손
[손을 씻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