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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을 씻으며....... ]       2005-12-12
      신한철       1871
우리가 봉사를 하면서 손은 매우 자주 씻는다.
우리들이 호스피스 교육을 받으면서 배워왔던 방법 이상으로 씻는다.
나는 지난주 내가 케어하던 환우가 어제아침 간암으로 51세의 생을 마감하고 천국나라로 이사 가셨음을 알았다.
아침에 서울에서 출발하면서 그렇잖아도 딸이 다섯이요 아들이 한명이라는데 오늘은 그 말씀이 진짜인지 여쭤봐야 겠다고 그분과 상면할 자료들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알아 볼 이유가 없어져 버렸다.
예배를 마치고 가족 몇분이 계셔서 위로와 기쁨의 말씀을 잠시 나누었다.
샘물의집에 상근하는 장로님의 부탁을 받고 이 환우님의 시신을 염습하기로 하고 이 일에 임하였다.
HLTC교육을 통하여 이론을 배우고 2개월전 젊은 여성환우를 염습해 보았지만 아직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다.
하지만 자신감이 있었기에 흔쾌히 대답을 하였고 별 무리없이 염습을 마치고 가족에게 모습을 보여 드렸다.
나는 그 환우님과 천국나라에서 다시 만나자고 무언의 대화를 남기고 그자리를 떠나 세면장에 와서 손을 씻는다.
정말로 깨끗이 비누칠을 하여 두세번 씻는다.
사실 죽은자의 시신이 오염될 수 있는 물질이 있을까 걱정해서 씻는것 이었을까.....
사실 내마음 한켠에는 그 이상의 다른 무엇도 있는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그렇지만 우리들이 염습하는 시신은 내마음 보다도 더 깨끗하고 진솔하다.
내 마음은 아직도 교만과 아집과 위선과 어리석음과 이 세상 죄지음으로 가득 차 있는데 그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내지를 못하고 있는가?
육신은 한줌의 재로 한줌의 흙으로 이세상에서 흔적없이 사라져 가지만 내 더러운 마음은 이세상에 뿌리되어 살아 남을진데 정말로 지금 이순간 손을 씻는 마음으로 내 마음도 깨끗이 깨끗이 씻어내 더러운 마음의 흔적들은 남기지 말아야 하는데.....
그리하여 내가 머무는 자취 자취마다 예수님의 향기를 그윽히 남기고 갈 줄 아는 섬김의 봉사자가 되어야 겠는데.....
   신태용 : 집사님의 끊임없는 사역의 모습 너 ㅁ아름답습니다 축복합니다 (2006-09-26 오전 11:20:00) 
            
     
첫눈이 내리기전에 천국으로 .....
[보이고 만질 수는 없지만]